[건강한 식사] 위샐러듀

약속이 많았던 2월. 나를 위해주는 친구들의 고급 검색 스킬로 좋은 식사들을 많이 했구나. 정리하다보니 새삼 느껴진다.
이대 근처에 있는 위샐러듀에 갔던 날은 길가에 눈이 아직 다 녹지않은 날이었다. 조심조심 걸어서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러 간다.

큰길에서 살짝 들어와있는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다. 식당을 밖에서 보았을 때는 꽤나 아담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자리가 제법 많았고, 조명을 잘 활용하셔서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할 수 있다. 위샐러듀는 그리스, 이스라엘, 레바논 등의 가정식 전문점으로 한끼 건강한 지중해 가정식을 제공하여 주는 음식점이다.

내부는 이렇게 널찍하게 되어있고, 혼자서도 편안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좌석들도 있어서 좋다.

주방쪽에도 테이블이 잘 마련되어 있다.

우리는 여기에 앉자. 안쪽에도 프라이빗한 자리들이 있었는데 이미 손님들이 계셨다. 식사시간이 꽤나 지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손님들이 밀려들었다. 한번 왔던 사람들은 전부 단골이 되는 건지 다들 익숙하게 자리를 잡고 메뉴를 주문하였다.

물과 음식을 덜어먹을 수 있는 접시, 그리고 머리를 묶을 수 있는 고무줄까지. 아주 세심하다. 가끔 머리 묶을 고무줄이 간절할 때가 있는데 저렇게 준비해주시다니, 감동이야.

우리는 루나Lunar(토마토 렌틸콩밥과 바질두부튀김이 특징인 음식)와 이스라엘 가정식 메뉴인 샥슈카(가지,주키니,단호박,파프리카,병아리콩,양파 등 다양한 채소와 소고기 그리고 수란이 들어간 스튜형태의 음식) 하나를 주문했다. 모두 맛있었는데 루나가 너무나 내 취향인 것. 진짜 너무 고소하고 맛있었다. 따뜻한 샥슈카 한입, 고소한 렌틸콩밥 한입 이렇게 먹으니 근사한 풍미가 입안에 가득 퍼진다.

위샐러듀는 건강한 한끼를 찾는 사람에게도 좋고, 비건인 분들도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음식점이다. 신촌역에 가게 된다면 색다른 한끼로 즐기기 너무나 좋은 식사다.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조용히 식사하기에도 좋은 분위기라서 건강을 챙겨주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함께 가보길 추천한다.